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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그어3
사마S
2024. 11. 3. 00:38
─────── ෴ ───────
W. 청서
─────── ꕁ ───────
Call of Cthulhu 7th EditionFan-made Scenario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영웅에게 걸맞은 최후를준비해두었습니다.
KPC 한양운
PC 강선중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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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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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괜찮으세요? 저기요?”
같은 사람의 목소리가 몇 번이나 되묻습니다.
이런, 너무 얼빠져 있었 네요.
. 너무 터무니없는 상황이라 잠깐 넋을 놓고 있었더니…….
눈앞의 사람은 진심으로 당신을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주변 둘러보다 고개 까닥거린다.) ...저 혹시, 실례가 아니라면 여기가 지금 어딘지 여쭤봐도 될까요?
“허리케인이라도 만나셨나요? 중앙관리체제가 있는 안전지대의 중심부잖아요. 제일 번화가에 있으면서 왜 그러세요?”
"네? 한양운 님을 모르시는 분도 있나요? 기억 상실이라도 온 건 아니죠? 안전지대의 관리자시잖아요. 대단한 분 맞으시죠."
"강선중이요......?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 없는 걸요. 신인 아이돌인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길가다 들은 사람이에요.......아마도,,,강선중은 됐고...양운 씨? 님? 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행인은 도시 중심부에 있는 가장 높은 건물을 가리킵니다.
아, 저곳은.......
AOC의 건물입니다.
행인은 손을 거두며 작게 중얼거립니다.
"그런데,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으려나요? 당신 한양운 님의 뭐라도 되세요? 한양운 님은 말 그대로 안전지대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계시는 분이에요. 만나기가 쉽지 않을텐데..."
행인은 자세히 덧붙입니다.
기본적인 정치를 비롯해 법 제정부터 재판까지 직접?
그건 그냥 독재자 아닌가요?
아무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허리 굽어 인사 후 AOC 건물로 발걸음 옮긴다.)
행인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짧게 말합니다.
“이만 가봐야겠어요. 오늘은 죽은 아내가 돌아오는 날이거든요.”
"힘들 것도 없는 걸요. 죽은 사람은 장례로부터 1년 후에 돌아오는 건 당연하잖아요?"
......이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요?
이성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즉 그런 뜻입니다.
한양운은 독재자고, 조금 많이 미쳤습니다.
그보다 100년 후라면 한양운은 어덯게 그때와 똑같은 모습인 걸까요?
분명 그 때, 마지막으로 본 한양운은 분명히......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인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관자놀이를 타고 흐르던 피는 눈물과 섞여 뺨을 타고 흘러내렸죠.
이성 판정.
기준치: | 49/24/9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
아무래도 한양운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AOC로 가는 길, 당신은 새로운 안전지대의 시민들을 봅니다.
안드로이드의 연인이 된 사람,
한양운을 신으로 모시는 사람,
발달된 기술의 힘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한양운의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치 모두가 반드시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01. 그리운 이와의 재회
.
.
.
한층 더 세련된 외관으로 단장한 AOC 건물의 입구로 진입하면, 당연하게도 그 앞을 지키고 선 사람들이 당신을 제지합니다.
한양운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이 벽을 넘어야겠죠!
"되겠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이 안전지대 안에 얼마나 많으신데요."
당신이 외부를 둘러보고 있으면 경호원은 곧 어딘가에 연락을 넣습니다.
..
“올라오시라고 하네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이 당신을 들여 보내면, 당신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을 태운 기기는 빠른 속도로 한양운이 있는 곳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되어있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장 높은 건물보다도 높은 하늘, 검은 상자가 허공에 떠 있습니다.
청색 전류가 흐르는 물건은 마치 감시카메라 같습니다.
...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수행원이 당신을 안내합니다.
최고층의 가장 안쪽 방, 소장실이 있던 곳은 이제 한양운이 차지했습니다.
문득 영문 모를 불안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이런 저런 걱정을 뒤로 한 채 수행원이 문을 열면, 당신은 한양운과 재회합니다.
전면 유리창을 향해 돌아선 뒷모습이 낯익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천천히 돌아보는 한양운의 얼굴에는 화면과 똑같이 안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세월은 정말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야, 당신과 한양운은 이렇게나 그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걸요.
잠시간의 침묵, 한양운의 표정을 읽기 어렵습니다.
심리학 판정.
기준치: | 10/5/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한양운은 낮게 당신의 이름을 읊조립니다.
그는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며, 감회에 젖은 듯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여전히 그는 표정을 읽기 어렵습니다.
가느다란 머리카락 몇 가닥이 그의 이마를 타고 내려오나 싶더니, 안대 위에 안착합니다.
당신이 입을 열면 한양운은 한 손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것으로 대화를 단절합니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싶더니, 이내 그는 그대로 손 모양을 바꿔 옆을 가리킵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는 당신을 최상층의 식당으로 안내합니다.
새하얀 테이블보가 깔린 직사각형 식탁 위로 섬세하게 세공된 은색 식기들이 하나둘 올라갑니다.
따뜻한 수프와 바게트, 소스와 아스파라거스가 어우러진 폭립 스테이크와 풍미가 훌륭한 와인까지!
접시마다 담긴 음식은 전부 식욕을 돋우는 것들이라,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킵니다.
그러고 보니 식사를 꽤 굶은 것 같아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먹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양운은 포크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며 먼저 식사를 시작합니다.
접시가 가볍게 눌리며 테이블 시트가 약간 구겨집니다.
디너 테이블의 끝과 끝, 확실한 거리감 사이에서 입을 먼저 뗀 사람은 한양운입니다.
문득 당신은 가벼운 현기증을 느낍니다.
만찬 속 와인의 도수가 높았던가요?
화끈거리는 체온, 약간의 구토감.
확실한 몸의 이상 신호를 느끼는 가운데 한양운은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휘청,
당신은 기울어지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수프 그릇에 뺨을 처박습니다.
새하얀 크림 수프 위로 붉은 포도주가 흐릅니다.
아니, 아니죠.
이건 당신의 피입니다.
눈, 코, 입, 양 귀에서부터 미친듯 이 피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팔도, 다리도, 마치 육체의 주도권을 잃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계속 말했잖아, 널 죽이는 것도 힘들다고.
한양운ㅇ는 당신이 수프 위에 코를 박거나 의자째로 넘어지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기를 써는 중입니다.
당신이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은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어딘가에 통화를 거는 한양운의 모습입니다.
그는 당신에게 조금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탐사자의 '소중한' 기억이 일부 회복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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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거친 호흡과 함께 눈을 뜹니다.
깜빡, 깜빡.
이곳은 가정집입니다.
커튼 위에는 색색의 싸구려 전구가 당신의 눈꺼풀과 함께 깜빡이며 알록달록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TV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B급 클리셰 SF 영화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런, 주인공은 악당의 계략에 당해 수프 그릇에 코를 처박고 죽어버렸네요.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홀짝이던 한양운이 문턱에 기댄 채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뺨에 남은 시트 자국이 선명합니다.
내내 누워있었나 봐요.
당신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잠결처럼 몽롱합니다.
꿈을 꿨나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득, 이대로도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득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한 번 더?
잘 좀 해보셈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니시발
눈 떠.
기준치: | 80/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ㅋ
당신은 허공에 뜬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익숙한 색깔의 눈알은 청색으로 빛나고 있어요.
한참 바라보면 천천히 기억의 파편이 돌아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신에게는 할 일이 있습니다.
그때, 한양운이 당신의 어깨를 짚으며 머그잔을 내밉니다.
100년 후, 크리쳐는 사라졌지만, 세계는 이전보다도 기이해졌습니다.
한양운은 이상해졌고, 기억은 여전히 엉망진창입니다.
소중했던 건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싸운다면,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요.
이제껏 잘 싸워주었어요.
이곳에서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
실내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꺼집니다.
문 앞의 조명을 제외하고요.
소파에 앉은 한양운은 당신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오롯이 당신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현관문은 오늘 따라 단단하고 굳게 잠겨 있지만, 당신이 손잡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쉽게 열립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고리를 돌릴 때 작은 목소리를 듣습니다.
한양운의 목소리입니다.
02. 해야 할 일, 해야만 하는 일
.
.
.
이번에야말로 거센 기침과 함께 눈을 뜹니다.
시야가 어둡고, 여긴 정말.......
엄청나게 춥네요!
누워있는 바닥은 이상하게 불편하며, 퀴퀴한 냄새까지 납니다.
어둠에 양 눈이 익숙해지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익숙해진다고 해도 여전히 팔다리가 무거워 마음껏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건강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간신히 고개를 돌린 당신은 낯선 얼굴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얼굴입니다.
전혀 생기가 없지만!
잠깐, 이거 시체 아닌가요?
이성 판정.
기준치: | 49/24/9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양운 형 죽는 걸 몇 번이나 봤는데.)
이성 -1
이상하게도 시체는 전혀 부패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씨름하던 그 때,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손전등 같은 조명이 켜집니다.
작은 조명을 든 사람은 무언가를 찾는 듯 시체 더미를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강선중?
의문의 사람은 한참 시체 더미를 뒤적이다가 당신을 찾아냅니다.
낯익은 이목구비는 분명히......
에보니 그린입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때와 똑같은 연령대와 얼굴이라는 사실에서 위화감을 느낍니다.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그는 다급하게 당신이 입은 군복의 소매를 걷고 주삿바늘을 쑤셔 넣습니다.
저항할 힘도 없는데 말이죠!
에보니는 악의가 없 음을 증명하듯 양 손바닥을 들어 보입니다.
그 말을 증명하듯, 뻣뻣하던 당신의 몸에 금세 힘이 돌아옵니다.
조명 빛에 의지해 현재 있는 곳을 확인해본다면, 이곳은 산더미 같은 시체의 산입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49/24/9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d3
에보니는 간곡한 표정으로 청합니다.
에보니가 문 쪽으로 턱짓합니다.
에보니 외에도 세상을 떠나지 못한 망자들이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습니다.
하늘에 뜬 박스를 보셨나요?
이성 판정.
기준치: | 46/23/9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d14 판정.
dksldiwk
잠만
이성 -1d4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야기의 내막에 제삼자가 관여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당신과 한양운을 알고 있고, 말도 안 되는 힘을 부여할 수 있는 자.
미고입니다.
알아낸다고 해도 당장 거처를 알지 못하니 (지구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으니) 별수 없습니다.
당신이 부탁에 응한다면, 에보니는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민간인에게 방해받거나 목격되지 않는 곳, 그리고 탄환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곳은...... 여기예요.
각각 (구) AOC와 X제약 회사의 옥상입니다.
쉴드는 중앙 관리 체제 박스를 둘러싼 마력 장벽입니다.
쉴드 파괴는 정해진 사격 장소에서 대 크리쳐 살상탄으로만 가능합니다.
이동하기 전, 에보니가 당신에게 라이플을 제공합니다.
탄환의 수가 적기 때문에, 당신은 이 탄환을 쉴드 파괴 판정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인 전투용으로 단도도 함께 받습니다.
(구) AOC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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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층수는 100년 전 그대로 36층이며, 당신은 지하 1층 안드로이드 폐기 창고에서 옥상까지 올라갑니다.
100년 전의 사람이니 당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겠죠?
옥상으로 올라가며, 상승 판정을 진행합니다.
상승 판정━━━━━━━━━━━━━━━━━━━운 판정 + 1D8번째 특성치 판정 (1 근력 2 민첩 3 정신 4 건강 5 외모 6 교육 7 크기 8 지능)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해당 복합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상승 판정 성공 시 정보를 획득하지만, 실패 시 ■■가 발생합니다. 연속 실패 방지용, ■■ 종료 후 탐사 자의 행운은 10 증가합니다.
행운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앞에 AOC 군복을 입은 사람 한 명이 막아섭니다.
그는 단도를 들고 경계 태세를 취합니다.
싸우겠습니까, 싸우지 않겠습니까?
WARNING : 전투 발생!
조우하는 적의 수는 19입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ROUND 1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4d6 굴려주세요.
남은 적 수 : 4
???의 턴.
???:4
강선중 HP-4
ROUND 2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4d6 굴려주세요.
전투가 종료됩니다.
... 모두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동할까요.
행운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다른 층으로 이동하던 도중 저 멀리 인기척이 들립니다.
22의 사람들이 당신 앞에 당도합니다.
싸우겠습니까, 싸우지 않겠습니까?
뒤늦게 당신을 발견하고 무장한 사람들이 당신의 뒤를 쫓습니다.
방아쇠가 당겨지는 소리와 함께 빗발같은 총알들이 날아옵니다.
HP-1d3
어깨 주위로 총알이 빗겨 맞습니다.
아야!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ㅅ발 모른 척 하려 했는데 개크게됏네
민첩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회의가 끝난 회의실에서 자료를 획득합니다.
현재의 안전지대를 관리하고 안드로이드를 운영하는 것은 중앙 관리 체제라는 기계입니다.
내부 구조는 당신이 가진 지식으로 알아보기 힘드나, 막대한 마력이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요, 최소한 작은 나라의 국민이 가진 마력의 총량만큼은 있어야.......
중앙 관리 체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는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게 안전지대 시민들의 마력을 원동력으로 삼아 돌아가고 있던 건가요?
문득, 올라가며 마주친 안드로이드를 떠올립니다.
생명을 운용하기 위해 생명을 소모한다, 한양운답지 않은 기이한 발상입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정신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옥상으로 향하더너 도중, 자료실 문이 열린 것을 발견합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30/15/6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0/15/6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약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이 적힌 자료를 획득합니다.
100년 전, 크리쳐를 신으로 모시던 사이비 종교의 테러로 인해 신정부와 안전지대는 한 번 더 괴멸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인류를 구원한 것은 한양운이라고 하네요.
그는 직접 무너진 도시를 수복하고, 죽은 사람을 안드로이드로 되살려 냈습니다.
무언가 위화감이 들어 자료를 천천히 살펴보면,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안전지대가 파괴된 날짜와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시작한 날짜가 너무나도 가깝습니다.
적어도 평범한 수단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요.
이런 건 이상해요.
한양운이 꼭, 옛 정부나 AOC의 상관들처럼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44/22/8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당신이 방주에 대해 찾는다면 찾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기체 관련 기록은 거짓말처럼 소각됐습니다.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AOC의 군복을 입은 사람과 조우합니다.
그는 당신을 보고 크게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집니다.
거의 유령이라도 본 듯한 반응입니다.
“또, 또 살아나 버린 건가요.”
당신과 마주한 사람은 패닉에 빠진 듯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습니다.
“이상해요, 이건 이상하다고요. 당신의 시체를 처리한 건 저였는데요. 분명히 죽은 걸 확인했는데, 그 시체에 불을 지른 것도 저인데.”
“바람에 날려버린 재가 아직도 손에 만져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난 거죠? 당신, 사람 맞아요?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재로 만들어버린 사람이 살아났다고요?
믿을 수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더는 회복력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인걸요!
이성 판정.
기준치: | 43/21/8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d3
그를 추궁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그는 그저 말단일 뿐입니다.
그는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듯 그 자리에서 도망쳐버립니다.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민첩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은 AOC의 마지막 크리쳐, 나타샤와 조우합니다.
당신에게 총구를 겨누던 나타샤는 경계하듯 묻습니다.
상대가 비록 죽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라고 나타샤는 말하지 않았지만, 당신은 이해합니다.
에보니의 이야기입니다.
에보니를 떠올린 듯 그의 표정이 조금 심란해집니다.
진짜와 흡사하지만, 진짜가 될 수 없었던 소중한 사람의 안드로이드.
나타샤는 등을 돌려 떠납니다.
03. 최강의 이름
.
.
.
여러 사건을 겪은 뒤에야 당신은 간신히 옥상에 도달합니다.
이 세계는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고, 그렇게 단언할지도 모르겠네요.
육중한 철문에는 엄중한 보안장치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작 이런 장치로 당신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겠죠.
당신은 손쉽게 침입합니다.
회청색 세계 위, 눈이 휘날리는 허공에는 정육면체의 기계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익숙한 뒷모습입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이곳은 클리셰 SF 세계관.
죽은 사람은 필요에 의해 안드로이드로 되살아나는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 최강의 군인이었던 당신만이 없을 리가 없잖아요?
지금의 안전지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앙 관리 체제라면, 그걸 수호하는 자가 누구인지는 자명합니다.
아니, 붙어보고 싶었다는 쪽에 가까우려나?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가볍게 웃습니다.
허름한 AOC 군복을 입은 당신과 대조적으로, 깨끗한 군복을 입은 그는 조금도 놀라지 않은 듯 오른쪽으로 길게 스트레칭합니다.
강선중, 안드로이드화된 자신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공격 순서는 강선중 - 안드로이드 강선중 순으로 진행됩니다.
추가로 3부 전투에서는 특수 스킬이 존재합니다.
탐사자는 전투 도중 두 가지 스킬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스킬이므로 기능치 판정과 함께 상시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 시에는 반드시 선언해주세요.
WARNING : 전투 발생!
ROUND 1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여기서 양운 형하고 대체 무슨 일을 저지른 거야? ...어차피 넌 죄책감도 없겠지만. (눈의 검 스킬 사용하여 네 복부 쪽 온힘으로 가격한다.)
안드로이드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드로이드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UND 2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안드로이드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1d5 굴려주세요.
남은 체력 : 7
안드로이드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9 |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강선중 HP -9
1d5 굴려주세요.
ROUND 3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안드로이드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안드로이드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ROUND 4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7 |
안드로이드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전투가 종료됩니다.
.
.
.
전투가 끝나면 안드로이드인 당신은 차가운 옥상 바닥에 무릎 꿇은 채로 무너져갑니다.
그것은 가동을 멈춰가며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당신과 같은 신념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강선중 역시 그가 생각한 정의를 위해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당신은 쉴드를 부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쉴드를 부수면 안드로이드 강선중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당신에게 내밉니다.
하나만 물을게요.
당신은 내가 가짜라고 생각하겠죠.
그럼 당신은 진짜 강선중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의 답을 듣고 나면 안드로이드는 이후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가동이 중지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안드로이드가 내민 것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빔프로젝터입니다.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허공에 홀로그램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 영상 속에서 입을 떼는 자는,
네, 뻔하지 않나요?
미고입니다.
저는 지구에 남아있습니다만, 한양운 씨에게 끊임없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 존재 자체가 한양운 씨에겐 위협이겠지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 기기는 마지막 안드로이드가 회수해 당신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걸 보고 있다면 저는 이미 죽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 있고요. 그런 당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미 과거가 된 이야기입니다.
등 뒤에서 잠긴 문을 조금씩 비틀어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영상 속 미고는 후회 없이 편안한 표정입니다.
한점 불안이 있다면, 그건 당신에게 전할 말을 전하지 못할까 봐 서두를 뿐, 지금의 그에게 목숨이 아깝다는 감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분명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외쳤어요. 안타깝게도 당신에겐 육체가 남지 않았지만요. 그런고로, 그건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순 악신은 사라져가며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가장 끔찍한 형태로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쳐는 아자토스에 의해 한순간에 기화했습니다. 그리고 대기로 흩어져 당신의 영혼체와 결합했죠. 그러니까, 당신의 육체는 크리쳐입니다. 크리쳐가 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된 크리쳐요.
당신이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해 벙찌더라도, 홀로그램 영상 속 미고는 덤덤하게 당신을 응시합니다.
지금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 아니라는 건가요?
자, 여기서 한 가지 묻겠습니다.
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육체일까요, 영혼일까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죠?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됩니다.
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중앙 관리 체제, 그건 제가 직접 만든 시스템입니다. 재료는 방주와 아자토스의 찌꺼기였죠. 거기에 한양운 님의 눈을 사용해 한양운 님께서 힘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한양운 님의 상태가 그렇게 피폐해져 있었을 줄은, 파훼된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한양운 님을 그렇게 집어삼킬 줄을...
그 이후로 한양운 님은 변했습니다. 제가 살해당한다면, 그 원인 역시 한양운 님이겠죠.
원숭이 발.
소원을 끔찍한 형태로 이루어준다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이것은 가장 절망적인 형태로 완성된 두 사람의 꿈입니다.
언젠가의 대화가 꿈결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미래를 기약하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웃고 떠들던 시절이 아득하게 멀어져갑니다.
당신이 알던 한양운은 이제 없습니다.
100년 전, 당신과 함께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의 그림자만이 이곳에 홀로 남아 자신을 없애 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빔프로젝터가 분해되며 하나의 탄환을 내밉니다.
끝부분이 열쇠처럼 생긴 그것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탄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짐작 가능한 범위 내인 것은
그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 연결된 한양운 님 역시 죽어버립니다. 100년이나 흐른 지금, 체제와 한양운 님은 완전히 융합되었거든요.
그제야 당신은 생각해냅니다.
불쌍한 당신은 크리쳐의 몸을 빌려 한양운을 막으려 했고, 한양운은 당신을 죽여버렸죠.
그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흩어진 재에서 지금의 몸으로 재생되었습니다.
그저 정의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마침내 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뒤에서부터 느긋한 발소리가 들리자, 미고는 온화하게 웃으며 녹화 종료 버튼에 손을 올립니다.
이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유언입니다.
저 역시 미고답게 제 욕심을 채웠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가 종족의 수치라거나 모자란 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처해서 이 거대한 흐름의 끝을 보고자 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뒤집힌 먹이 사슬도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덕분에 원하는 만큼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영웅의 일대기에 한 획을 그은 자가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당신들을, 당신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했어요.
끔찍한 파열음과 함께, 일그러진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홀로그램 영상은 그것으로 끝납니다.
안드로이드 강선중 역시 가동하지 않으니, 당신은 빈 옥상에 홀로 남습니다.
깡통이 된 안드로이드와 빔프로젝터를 응시하고 있으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허무와 깊은 고독이 찾아옵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42/21/8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치 감소 없음.
탄환을 챙겨주세요.
당신이 발을 옮기기 전, 분해된 빔프로젝터에 불이 들어옵니다.
영상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일그러졌지만, 목소리만은 선명하게 들립니다.
어떻게 못 알아듣겠어요, 이건 한양운의 목소리인데.
다음은 X제약 회사지?
슬슬 지루하지 않게 최종 보스가 등장할 시기인 것 같아서.
그 목소리는 지루한 기색을 숨기지 않습니다.
끝이 다가옵니다.
당시의 우리에게는 그곳에서의 결투가 마지막 같았지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때야말로 시작이었습니다.
당신은 X제약 회사로 향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내려가는 동안 수차례 안드로이드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
.
.
X제약 회사에 도착하면, 당신을 반기듯 모든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이곳 역시 테러 이후 체제의 힘으로 복구되어서 깨끗합니다.
관리실, 지하 4층의 제약 연구실, 옥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관리실에 방문한다고 선언하면 마치 당신을 놀리는 것처럼, 재생되는 CCTV 영상이 전부 '그 영상'으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영상 속 당신은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고, 한양운은 필사적으로 당신의 폭주를 막습니다.
그 모습이 지금과는 정반대인걸요.
그 외에도 저장된 다른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건성으로 수천 개의 파일을 넘기던 당신은 익숙한 얼굴들을 발견합니다.
아주 옛날, 에보니와 나타샤의 영상입니다.
크리쳐와의 전투가 끝난 뒤 다친 나타샤를 업은 에보니가 황급히 제약 회사 내부에 들어옵니다.
그는 미친 듯이 나타샤에게 쓸 약을 찾다가, 나타샤가 결국 죽어버리자 괴로운 듯 옆에 주저앉습니다.
바보 같아요.
어차피 나타샤는 살아 날텐데.
두 사람을 보던 당신은 한양운과 함께하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분명 어쩔 수 없었던 거겠죠.
그만큼 소중했으니까.
에보니와 나타샤, 두 사람은 100년간 정말 행복했을까요.
당신은 결코 알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
제약 연구실로 향하면 남자가 엎드린 채 죽어있던 테이블,
편지를 발견했던 서랍,
전투를 펼쳤던 바닥,
무엇 하나 흔적도 남지 않은 장소입니다.
지난 전투에서 다친 부위를 여기서 치료할 수 있겠습니다.
풀피 채우세요.
.
.
.
활짝 열린 문, 옥상 난간에 기댄 한양운이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아니라, 훨씬 오래전부터 당신을 기다렸던 것만 같아요.
그의 등 뒤로 불길한 빛을 뽐내는 박스가 보입니다.
인사합시다.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 알지 못하는 악의에게.
최후의 전투━━━━━━━━━━━━━━━━━━━탐사자는 KPC를 공격하지 않고 쉴드를 부순 뒤 관리 체제에 열쇠 탄환을 꽂을 수 있습니다. 쉴드 파괴는 한 턴을 소모하며, KPC가 방해하므로 사격(라/산)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해 야 합니다. 열쇠 탄환은 RP 후 선언만으로 성공합니다.
전투 순서는 강선중-한양운 순입니다.
WARNING : 전투 발생!
ROUND 1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한양운의 턴.
기준치: | 90/45/18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2 |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정신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머리통이 뚫리는 감각을 느끼는 동시에 수복됩니다.
ROUND 2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죽었다 살아나는 건 역시 몇 백 번을 반복해도 영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금방 정신을 차리고 쉴드를 부시려 시도했지만 곧장 따라붙은 한양운 탓에 총알은 쉴드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한양운의 턴.
기준치: | 85/42/17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강선중 회피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P -7
ROUND 3
강선중의 턴.
기준치: | 80/40/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옆구리엔 피가 여전히 흘러넘친다. 마지막 힘 쥐어짜내 열쇠 탄환 꽂는다.) 이제 돌아갈 차례네요. 지금까지의 달라진 모습도 양운 형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상관 없어요. 이게 제가 알던 양운 형의 원하는 모습일 테니까요. 책임져야죠.
전투가 종료됩니다.
04. 이 겨울이 끝나면
.
.
.
쉴드가 부서지고, 관리 체제에 탄환이 꽂히면 전투가 종료됩니다.
위태롭게 흔들리던 한양운의 정신이 붕괴합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주저앉습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낮게 읊조리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하늘 높이 걸려있던 체제가 멈추며 땅으로 떨어집니다.
하나의 별이 수명을 다해 아래로 추락하듯, 긴 조명이 꼬리처럼 달라붙습니다.
마치 운석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둥글게 바람이 퍼져나갑니다.
당신과 한양운의 옷자락과 머리카락 역시 크게 휘날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겨울에 어울리지 않는 따스한 바람입니다.
그와 동시에 안전지대를 이루고 있던 하나의 가짜 세계가 부서집니다.
화려한 조명이 흩어지며 검게 그을린 회색 벽이 드러나고, 관리 체제로 이루어진 것들이 붕괴합니다.
새하얀 빛이 번지며, 당신은 모든 것의 끝을 예감합니다.
한양운은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수명을 다한 한양운 역시 빛에 휩싸여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
안대가 끊어지고, 그 밑으로 흉하게 일그러진 눈가가 보입니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 아래에서 재회의 기쁨이 드러납니다.
당신과 만나서 좋았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어지는 말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한,
아주 조용한 멸망만이 찾아옵니다.
한양운은 사라집니다.
침식당해 괴로워하던 꼭두각시의 끈은 당신이 끊어주었어요, 그는 이제 편안할 거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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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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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이 완전히 사라진 뒤 드러난 것은 100년 전 테러 때문에 황폐해진 안전지대입니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검게 그을리고 여기저기 무너진 건물 위로 새파란 것들이 하나둘 돋아납니다.
응축된 마력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안전지대에는 100년분의 생명력이 넘쳐흐릅니다.
곳곳에 꽃과 나무와 풀이 피어납니다.
당신의 발치에 핀 민들레가 따뜻한 바람을 타고 흔들거립니다.
엉망이 된 거리에는 가동을 멈춘 안드로이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도 보입니다.
갑자기 멈춘 안드로이드를 끌어안은 채 패닉에 빠진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또다시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정말 이 방법이 옳은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잣대란 쓸모를 잃은 지 오래인걸요.
부모의 손을 잡고 길을 걷던 아이 하나가 떨어지는 분홍색 꽃잎을 주워듭니다.
꽃잎은 당신의 이마 위에도 한 장 내려앉습니다.
자연스럽게 꽃의 출처를 찾던 당신의 시선이 한 폐허 앞에서 머무릅니다.
만개한 벚나무 아래의 시멘트 바닥에는 낯익은 얼굴의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나타샤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채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잠에 빠진 에보니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립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연분홍색 꽃잎들이 휘날립니다.
당신을 알아본 그는 조금 웃습니다.
강선중 씨,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나요?
......어쩐지 굉장히 졸리네요. 지금 잠들면 좋은 꿈을 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나타샤는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당신은 이것이 잠시간의 단잠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끝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인간이든 아니든 말이에요.
파트너의 손을 잡고, 눈을 감은 나타샤는 다시 없을 만큼 안락하게 끝을 맞이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명을 다한 크리쳐의 편안한 죽음입니다.
또 하나의 꽃잎이 살랑거리며 잠든 이의 콧잔등에 내려앉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죽지 않기 위해 싸워온 이들이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지 않나요.
삶이라는 긴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는 것은 곧, 더는 바라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는 것,
혹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
다음이 궁금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도 분명 행복할 것을 확신하고 눈을 감는 것.
많이 힘들었나요, 지금까지의 모험담을 돌아볼까요.
돌아보면 거칠고 고된 싸움이었지만, 당신의 발자취는 한평생이라는 기나긴 시간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부 다 읽어냈다고 책을 덮기에는 가장 중요한 결말이 남아있잖아요?
언젠가는 당신에게도 그런 날이 올 거예요.
굳이 100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아도, 모든 것을 홀가분하게 내려두고 죽음에 몸을 맡기는 날이.
가장 아름다운 결말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미사여구가.
험한 길이라 해도 조금 더 걸어갑시다.
해야 할 일이 잔뜩 남았습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걸요.
그러니 조금 더 살아볼까요.
분명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거예요.
이 세계가 더는 클리셰 SF 세계관이 아니게 된다고 하더라도, 잊지 마세요.
이 진부한 이야기를 빛낸 것은 당신임을.
ED. 모든 인간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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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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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추락한 중앙 관리 체제를 회수하기 위해 안전지대 중심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움푹 팬 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후, 당신은 새파랗게 돋아난 잔디 위로 무언가가 질질 끌린 자국을 발견합니다.
그 자국을 따라 걷는다면, 둔탁한 끌린 흔적에 불과하던 것은 50m쯤 지나자 어느덧 사람의 발자국처럼 모양이 변합니다.
그 발자국의 끝에는,
등을 돌린 사람 하나가 땅을 짚은 채 주저앉아 있습니다.
햇빛에 비춰져 밝은 밀색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을 지닌 이는 천천히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지나치게 긴 머리카락은 왼쪽 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드러난 심장부에는 열쇠 모양 탄환이 꽂혀있습니다.
신체 일부에서는 고압의 전류가 흘러 곳곳에 청색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귓가에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던 미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밀색 눈동자에 당신을 담은 채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파트너와 똑같이 생긴 그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그 순간, 당신은 진부하게도 세상이 멈춘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그는 교과서를 읽듯 또렷하고 기계적인 어조로 말합니다.
“인사하겠습니다.”
괴물이라기엔 지나치게 인간적이며,
“저는 구 방주이며”
기계라기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구 중앙 관리 체제입니다.”
인간이라기엔 지나치게 끔찍한 존재,
"한양운이라고 불러도 괜찮습니다."
사람이 아니게 된,
사람이었던 것들.
우리는 그것을 크리쳐라고 부릅니다.
오염되고 일그러진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살아 숨 쉬고 있어.
끝까지 맞서 싸운 누군가의 영웅,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후의 크리쳐들에게 이 시나리오를 바치며.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The End
한양운 생환?
강선중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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